[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GS칼텍스의 환경투자가 최근 수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데이터뉴스가 GS칼텍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 회사의 환경투자금액은 105억6000만 원으로 전년(126억5000만 원)에 비해 20억9000만원(16.5%) 줄었다.
GS칼텍스의 환경투자는 2012년 591억 원에 달했으나 2013년 285억9000만 원, 2014년 278억5000만 원, 2015년 117억6000만 원으로 매년 줄어들었다. 2016년 126억5000만 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20억 원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GS칼텍스의 환경투자액은 2012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폐수 및 해양오염 관련 투자가 2012년 150억 원에서 2017년 6억 원으로 줄었으며, 대기 관련 투자도 300억 원에서 36억3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또 2012년 55억 원이었던 휘발성 유기화합물 관련 투자는 2017년에는 집행되지 않았다. 반면, 토양오염 관련 투자는 2012년 6억 원에서 2017년 47억2000만 원으로 늘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환경투자규모는 정유업계 3위 기업인 에쓰오일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156억4000만 원의 환경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매출은 GS칼텍스(30조3184억 원)가 에쓰오일(20조8913억 원)보다 10조 원 가까이 많았지만, 환경투자는 반대로 에쓰오일이 50억 원가량 많았다.
두 회사의 연도별 환경투자를 비교하면, 2012년에는 GS칼텍스이 591억 원을 투자해 에쓰오일(244억4500만 원)보다 두 배 이상 컸다.
하지만, GS칼텍스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환경투자는 GS칼텍스(914억1000만 원)와 에쓰오일(911억2100만 원)이 거의 비슷한 규모로 집계됐다.
더구나 2015년 이후 최근 3년간은 에쓰오일의 환경투자가 GS칼텍스보다 매년 10억~50억 원가량 많았다.
GS칼텍스가 앞서 환경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최근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파르게 줄면서 에쓰오일에 뒤지고 있는 것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GS칼텍스의 환경투자가 허진수 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시점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환경관리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회생활의 대부분을 GS칼텍스에서 한 허진수 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2016년 이사회 의장, 2017년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 GS칼텍스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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