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 미청구액이 최근 4년간 3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 받은 모바일상품권 구매현황 자료(주요 5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바일상품권 미청구액이 304억 원을 넘어섰다.
미청구액은 계정이 없거나 탈퇴 등으로 환불권자를 확인할 수 없어 환불이 불가한 금액을 뜻한다.
업체별로는 SK플래닛(기프티콘)이 17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선물하기) 72억 원, KT엠하우스(기프티쇼) 30억 원, 윈큐브마케팅(기프팅) 19억 원, SPC클라우드(해피콘) 6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선물하기)의 경우 미청구액이 2014년 11억 원에서 2017년 21억 원으로 급증했다. SPC클라우드(해피콘) 역시 2014년 9000만 원에서 2017년 2억 원으로 증가 하였다.
반면, SK플래닛(기프티콘)은 2014년 61억 원에서 2017년 39억 원으로 감소했고, KT엠하우스(기프티쇼)는 8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윈큐브마케팅(기프팅)은 1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었다.
2019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 제8조에 따라 상품권 소멸시효가 도래한다. 구매한 날짜로부터 5년이 경과하면, 상법상의 상사채권 소멸시효가 완성돼 5년 전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업체 또한 상품권 환불 의무가 없다. 내년에 소멸되는 액수는 94억 원에 이른다.
박대출 의원은 “소멸시효가 완성이 되기 전에 고객들이 환불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야 하며, 시효완성된 미환급금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공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업체의 적극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 상품권 이용이 보편화 되면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거래량은 매년 늘고 있다.
2017년에는 주요 5사의 총 거래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2014년 2969억 원이던 것이 2017년 1조42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다. 4년간 총 거래액은 2조7111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카카오(선물하기)는 2017년 거래액이 8270억 원으로 2017년 총 거래액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거래액도 상반기까지 5000억 원으로, 모바일 상품권 단일회사 기준으로 최초로 연 거래량이 1조 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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