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카드의 올해 상반기 임원 평균 보수액이 1년 새 238.2% 급증한 반면 직원 평균 보수액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기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보수는 51.4% 증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카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700만 원)와 동일한 금액이다.
반면 임원 평균 보수액은 지난해 상반기 1억2300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1600만 원으로 238.2%나 급증했다. 최고경영자인 정 부회장의 보수 역시 지난해 상반기 9억7900만 원에서 올해 14억8200만 원으로 51.4% 증가했다.
현대카드의 직원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 2015년 상반기 기준 2932명이던 총 직원 수는 2016년 상반기 2466명, 2017년 상반기 2364명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상반기 2428명으로 2.7% 증가했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상반기 기준) 역시 2016년 5.76년에서 2017년 5.27년으로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5.28년으로 소폭 늘어났다.
반면 직원 평균 보수액(상반기 기준)은 2015년 4300만 원, 2016년 4600만 원, 2017년 47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상반기 4700만 원에 그치면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임원 평균 보수액은 1년 사이 238.2%나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임원 평균 보수액은 4억1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1억2300만 원) 대비 238.2%나 증가했다. 직원 평균 보수액과의 격차는 8.9배에 달한다.
임원 평균 보수액(상반기 기준)은 지난 2015년 2억5400만 원에서 2016년 2억60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이듬해인 2017년 1억2300만 원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1년 사이 평균 연봉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평균 임원 보수액 증가율 역시 17.9%에 달했다.
정 부회장의 보수액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정 부회장 받아간 보수는 기본급 6억2900만 원과 상여금 4억5400만 원을 포함, 총 14억8200만 원에 달한다. 직전년도 동기(기본급 6억1600만 원, 상여금 3억6300만 원, 총 보수액 9억7900만 원) 대비 각각 37%, 75.8%, 51.4%씩 증가한 규모다.
3년 전인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기본급(6억2900만 원)과 상여금이 각각 34.2%, 40.5%씩 늘어나 총 보수액(10억8300만 원) 역시 36.8% 증가했다.
이와 같은 임원 평균 보수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편대카드의 영업실적은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카드의 영업이익은 989억 원, 당기순이익은 790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영업이익 1738억 원, 당기순이익 1318억 원) 대비 각각 43.1%, 40%씩 급감한 상태다.
3년 전인 2015년 상반기(영업이익 1450억 원, 당기순ㄴ이익 1108억 원)과 비교해도 각각 31.8%, 28.7%씩 줄어들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사위로 정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과 결혼한 인물이다. 정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며 1987년 현대종합상사 이사 기획실 실장, 1996년 현대정공 상무 미주 및 멕시코 법인 법인장, 2001년 기아자동차 전무 구매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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