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아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www.mohw.go.kr)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노인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한 해 동안 노인학대로 신고접수된 사례가 2,274건으로 2005년에 비해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사례에 대한 상담서비스도 1만3,836건에서 1만9,092건으로 늘었다.
피해노인은 총 2,27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여성노인이 1,540명으로 전체 피해노인의 2/3였다. 연령에 따라서는, '70~74세' 피해노인이 536명으로 23.7%를 차지했으며, '75~79세'가 452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85세 이상(359명)' 초고령 피해노인 수도 1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대행위자를 살펴보면, 55.5%가 '아들'이었으며, 이어 △며느리 11.8% △딸 10.4% △배우자 7.3% 등으로 조사돼 친족에 의한 학대가 89.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학대 유형'으로는 '언어·정서'적 학대가 42.3%로 가장 많았으며, ▲방임 22.2% ▲신체적 학대 20.9% ▲재정적 학대 11.3% 등의 순이었다.
"학대의 주된 원인"은 '학대행위자와 피해자의 갈등'과 '가족갈등'이 각각 31.3%, 18.1%로 피해자와 학대행위자 사이의 개인적인 갈등을 포함한 가족갈등이 49.4%에 달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노인학대의 정확한 실태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도에 전국노인학대 실태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은폐돼 있는 노인학대사례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지방노인보호전문기관 확대, 노인학대신고 및 상담전용전화 홍보 강화, 노인학대 예방위한 사회적 환경조성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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