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토요일, 0~2시대...음주운전 사고 '블랙홀'

2017년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 줄었지만 20, 30대 사고·사망자수 심각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최근 10년 동안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가 연평균 3.5% 감소했다. 그러나 20~30대의 음주운전 사고 발생 및 사상자가 많아 심각성은 여전했다. 2017년 한 해 ‘승용차, 토요일, 0~2시대’에 가장 많은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데이터뉴스가 도로교통공단의 ‘2017년 음주운전 사고 통계 분석’ 자료를 검토한 결과, 2017년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1만9517건이다. 2008년 2만6873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27% 감소한 수치다.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3.5%씩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젊은 층의 음주운전이 심각했다. 음주운전 사고 발생 건수는 30대(31~40세)가 24.2%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20대(21~30세)가 28.2%로 가장 많았다.

도로교통공단이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승용차, 토요일, 0~2시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알코올농도는 0.10~0.14% 상태가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알코올농도 0.05~0.09%인 운전자에게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화물차(11.6%)와 이륜차(5.8%), 승합차(2.2%)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로는 12월(9.7%), 11월(8.9%), 10월(8.8%)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고,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월(13.0%)과 9월(10.5%)에 많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7.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요일(16.9%), 금요일(14.5%) 순서로 주말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요일과 시간대를 함께 고려할 경우 토요일 0~2시대에 음주운전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본인과 가족은 물론 피해 입은 상대방과 가족에게도 엄청난 심적, 경제적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할 적폐”라고 말했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