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사정회사, 내부거래 매출비중 평균 97.25%

상위 6개 보험사 보유 손해사정사 총 11개...계열사간 거래 100%인 곳도 6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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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의 계열사인 손해사정회사들은 매출액 대부분을 계열사로부터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사정회사 매출액에서 계열사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게는 87.3%에서 많게는 100%에 달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생명보험사 3곳(삼성·교보·한화생명)과 손해보험사 3곳(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 산하 손해사정회사 11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6개 손해사정사가 매출의 100%를 계열사로부터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11개 손해사정사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평균 97.25%에 달한다.

생보업계 1~3위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은 손해사정사 각 1개씩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손해사정사는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이다.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지분율은  99.78%다. 지난해 연말 기준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의 매출액 규모는 총 1870억 원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매출의 100%가 삼성생명과의 용역 거래로 발생했다.

교보생명은 KCA손해사정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KCA손해사정은 매출 303억 원 가운데 89.8%에 달하는 272억 원을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으로부터 얻었다.

한화생명의 손해사정사인 한화손해사정 역시 매출액(353억 원) 100%를 한화생명과의 거래를 통해 얻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사정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보업계 당기순이익 1~3위인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역시 손해사정사를 지분율 100%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손해사정사는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과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사 등 2곳이다.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은 지난해 올린 매출1420억 원 가운데 87.3%에 달하는 1239억 원을 계열회사로부터 발생시켰다. 매출 구성은 삼성화재가 1210억 원, 삼성카드 26억 원,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3억 원,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 1억 원 등이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은 매출액(1565억 원)의 100%를 삼성화재와의 거래로 발생시켰다.

DB손해보험은 보험사 6곳 가운데 가장 많은 4개의 손해사정사를 보유하고 있다.

DB자동차보험손해사정과 DBCSI손해사정, DBCAS손해사정 등 3개 손해사정사는 지난해 각각 807억 원, 380억 원, 461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모두 계열회사간 용역 거래로 이뤄져 있다.

또 다른 DB손보 손해사정사인 DBCNS자동차손해사정은 매출액 458억 원 가운데 97.6%인 447억 원을 DB손보로부터 발생시켰다.

현대해상은 현대하이카손해사정과 현대 하이라이프손해사정 등 2개의 손해사정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하이카손해사정은 지난해 1202억 원의 매출 가운데 1161억 원을,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은 677억 원 가운데 673억 원을 현대해상과의 거래로 발생시켰다. 현대해상의 매출 비중은 각각 95.6%, 99.4%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