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하정숙 기자] 삼성그룹이 국내 주요 그룹사 중 가장 많은 동반성장지수 우수계열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뉴스가 동반성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과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4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가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SDI 등 7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을 받아 총 11개 계열사가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 이상을 받은 삼성 계열사는 지난해(9개)보다 2개 사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S가 올해 최우수 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가면서 최우수 등급 기업이 지난해 2개(삼성전자, 삼성전기)에서 4개로 늘어났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우수 등급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개 계열사가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아 삼성에 이어 두 번 째로 많은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등급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4개 기업, 우수 등급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6개 기업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우수 등급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2개 사 줄었다. 지난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건설이 올해 우수 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갔고, 지난해 우수 등급이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최우수 등급으로 올라갔다. 또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은 현대위아는 양호 등급으로 떨어졌다.
LG그룹은 주요 그룹사 중 가장 많은 최우수 등급 기업(6개)을 배출했다. LG그룹은 지난해에도 6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최우수 등급을 받은 LG전자는 올해 양호 등급으로 두 단계 내려갔다. 휴대폰 부품단가 인하 소급 적용이 적발돼 지난 4월 하도급법 위반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신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은 LG CNS가 올해 최우수 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갔다.
SK그룹은 SK실트론이 올해 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지난해보다 1개 사 늘어난 6개 기업이 우수 이상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 계량화한 지표다.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등급을 부여했다. 공표 대상 181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 28개, 우수 등급 62개, 양호 등급 61개, 보통 등급 15개로 집계됐다.
한편,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오비맥주, 쿠쿠전자, 한국암웨이, 타타대우상용차 등 15개 기업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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