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금융지주 계열사 12곳 중 절반에 해당하는 6개 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이 2.5% 증가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컸고 비은행 부문 계열사는 소폭 감소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에 공시된 12개 계열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50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9804억 원)와 비교하면 2.5% 증가한 수치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으로 나눠 살펴보면, 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년 사이 4% 증가한 반면 비은행 부문은 0.7% 감소했다.
우선 KB금융지주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690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6635억 원) 대비 4%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 안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7.7%에서 올해 68.7%로 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32.3%에서 31.3%로 1%포인트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KB국민카드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는 71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직전년도 동기(833억 원) 대비 116억 원(13.9%) 줄어든 규모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희망퇴직금 지급으로 약 11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당기순익 감소 규모는 6억 원(0.6%) 수준으로 떨어진다.
KB생명 역시 지난해 129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올해 1분기 47억 원으로 82억 원(63.6%) 급감했다. 같은 기간 KB캐피탈과 KB자산운용 역시 각각 12억 원(3.3%), 6억 원(5%) 감소한 353억 원, 1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데이타시스템은 지난해 1억 원이던 당기순이익마저 사라진 상태다,
비은행 부문 계열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KB증권과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저축은행 등 4곳이다.
KB증권은 지난해 638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788억 원으로 150억 원(23.5%) 증가했다. KB부동산신탁은 지난해 동기(81억 원) 대비 65억 원(80.2%) 증가한 146억 원, KB저축은행은 4억 원(12.1%) 증가한 3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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