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4대 시중은행 국내외 점포수가 1년 사이 4.6%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점포 87개를 폐점,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의 점포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점포수는 총 3678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말(3857개)보다 179개(4.6%)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점포가 3757개에서 3676개로 4.8% 감소했다. 1년 동안 국내점포 182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점포는 100개에서 103개로 3곳(3.0%) 늘어났다.
점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897개였던 점포수가 지난해 연말 810개로 9.7% 줄었다. 1년 사이 179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해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키면서 중복 점포 등을 개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EB하나은행의 점포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외 점포는 34개로 2016년과 2017년 모두 동일했다. 반면 국내 점포는 지난 2016년말 863개에서 2017년말 776개로 10.1%나 급감했다.
4대 시중은행 국내 점포수 감소폭(182개) 가운데 47.8%(87개)가 KEB하나은행에 의해 발생된 셈이다.
KB국민은행은 1년 사이 69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2016년 1139개였던 KB국민은행의 점포 수는 2017년 1070개로 6.1% 감소했다. 국내 점포 1128곳 중 71곳이 1년 사이 문을 닫았다. 지난해 연말 KB국민은행이 국내에 운영 중인 점포수는 1057개다.
다만 KB국민은행의 국외 점포수는 증가했다. 2016년 11개였던 해외 점포수는 2017년 13개로 2개(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점포수가 각각 1.8%, 0.7%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국내 점포수가 894개에서 876개로 2.0% 감소했으나 국외 점포수는 27개에서 28개로 1개 늘었다. 2017년말 기준 총 점포수는 904개다.
신한은행은 2016년 900개이던 점포수가 2017년 894개로 18개 감소했다. 국내 점포수가 872개에서 866개로 6곳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외 점포수의 변화가 없었다. 2016년부터 운영 중인 국외 점포수는 총 2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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