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DB생명보험의 변액보험 청약 철회 비율이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KDB생명의 철회 비율은 업계 평균보다 5.93%포인트나 높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생명보험협회에 변액보험 계약 건수를 공시하는 23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체결된 변액보험 건수는 총 83만2077건이다. 그 중 청약이 철회된 변액 보험은 5만1771건으로 전체 신규 계약의 6.22%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납입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로 운용하고 그 실적에 따라 투자 수익을 배분하는 보험이다. 따라서 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 환급금 등이 변동된다.
변액보험 철회 비율은 지난 2017년 연간 기준으로, 청약 철회 건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누어 산정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총 3202건의 변액 보험 신규 계약 건 가운데 389건이 청약 철회됐다. 청약 철회 비율은 12.15%다. 변액 보험 신규 가입자 10명 중 1명 이상이 보험을 철회하는 셈이다. 업계 평균(6.22%)보다 5.93%포인트나 높다.
KDB생명의 변액 보험 가입은 43.2%가 법인대리점을 통해 체결되었는데 직영과 설계사 등 타 부문보다 철회 비율이 더 높았다. KDB생명의 법인 대리점을 통해 체결된 변액 보험 계약 건수 1382건 가운데 15.12%에 달하는 209건이 철회됐다. 이는 직영 점포를 통한 철회 비율(11%)과 설계사 부문 철회 비율(8.28%)보다 4.12~6.8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ING생명은 청약 철회 비율 10.62%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ING생명이 체결한 변액 보험 신규 건수는 총 8만7155건으로 그 중 9255건이 청약 철회됐다. 청약 철회 건수로는 업계 23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약 철회 비율 역시 업계 평균보다 4.4%포인트 높다.
PCA생명은 1만6500만 건의 변액 보험 신규 계약 가운데 8.78%에 달하는 1449건이 청약 철회됐다.
한화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는 각각 변액 보험 청약 철회 비율이 7.38%, 7.3%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1159건의 신계약 가운데 83건이 청약 철회됐다. 비율은 7.3%다.
청약 철회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한생명이다.
지난해 신한생명은 총 6715건의 변액 보험 신규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 중 197건이 철회됐다. 청약 철회 비율은 2.93%로 업계 평균보다 3.2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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