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자산 규모 상위 10개 증권사(합병 기업 제외)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 최하위 기업으로 꼽혔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자산규모 상위 10개 증권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17년 당기순이익 총 규모는 2조71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개 증권사의 자산규모는 총 223조2502억 원이다.
이는 2016년(자산규모 2059775억 원, 당기순이익 1조3062억 원)보다 각각 8.4%, 58.6% 증가한 수치다. 조사 기간 동안 합병으로 인해 비교 분석이 어려운 기업(미래에셋대우, KB증권)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0개 증권사 중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저조했다. 2017년 메리츠종금의 자산규모는 17조9840억 원으로 직전년도(15조3200억 원) 대비 17.4% 증가했다. 업계 평균 증가율(8.4%)보다 9.0%P 높은 수치다.
이처럼 자산규모는 커졌으나,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저조했다. 2017년 메리츠종금의 당기순이익은 3001억 원으로 2016년(2530억 원) 대비 18.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업계 호황으로 평균 증가율이 58.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40%P나 낮은 수치다.
메리츠종금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7년 메리츠종금의 ROE는 11.6%로 2016년(14.0%)보다 2.4%나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직전년도와 동일한 1.8%를 유지했다.
신영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20.7%, 30.6%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증권의 지난 2017년 자산규모는 8조2420억 원으로 직전년도(8조6511억 원) 대비 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39억 원에서 530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업계 평균보다 각각 11.9%, 37.9% 낮은 수치다.
같은기간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404억 원에서 1833억 원으로 30.6% 증가했다. 업계 평균보다 28%나 낮은 수치다.
키움증권은 ROA와 자기자본비율도 감소했다. 2016년 2.2%던 ROA는 지난해 0.1%P 감소한 2.1%였으며 자기자본비율 역시 1.3%P 감소한 14.3%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673억 원으로 직전년도(206억 원)대비 226.7%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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