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의 이익률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소속 그룹 빅뱅의 공백을 만회할 확실한 카드가 부각되지 않아 경쟁사들에 비해 향후 실적 향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YG는 양현석씨가 대표 프로듀서를, 동생인 양민석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 또는 제자리걸음 한 것으로 나타났다.
YG의 지난해 매출은 2013년보다 3배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년간 3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32억 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13년 20%에 육박한 영업이익률은 하향세를 거듭해 2016년 한 자리 수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3.0%였던 순이익률이 지난해 3.4%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YG의 실적 하락과 관련, 빅뱅 등의 공연 매출 감소, 중국 매출 감소, ’믹스나인‘ 등 자체 제작 콘텐츠의 흥행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YG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빅뱅의 멤버들이 최근 잇따라 군입대를 함에 따라 향후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편이다.
YG는 올해 아이콘을 비롯해 위너, 블랙핑크 등이 컴백하는데다 넷플릭스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YG전자‘가 공개할 예정이다. 또 한중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중국 실적의 복원도 기대된다.
하지만, 빅뱅이 YG의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빅뱅의 공백을 온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YG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3강을 형성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상대적으로 향후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JYP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그룹 트와이스의 활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JYP는 트와이스의 본격적인 일본 진출과 대형 투어 공연 등을 바탕으로 향후 3~4년간 실적이 계속 향상될 전망이다.
SM은 지난해 계열사인 SM컬처앤콘텐츠의 해외 매출 감소, 드라마 중국 선급금 상각비용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최근 총 800억 원을 들여 연예 매니지먼트사 키이스트와 드라마 제작사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된 배우 매니지먼트 부문을 보강하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전 부문을 아우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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