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환 대표 오너체제 구축한 푸르밀, 실적 개선 '발등의 불'

2012년 정점 이후 실적 지속추락, 오너경영체제 본격화 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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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인 신동환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오너경영체제를 완성했다. 신 대표가 최근 5년간 지속돼 온 실적악화의 고리를 끊어내고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푸르밀은 그간 신준호 대표이사 회장과 남우식 대표이사가 대표이사로 등재됐지만 남우식 전 대표가 실무를 맡으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분류돼 왔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 2009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사명을 바꾼 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푸르밀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최근 5년 새 실적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이 2736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 당기순이익이 39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3132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이익 67억 원 대비 각각 12.7%, 32.4%, 41.8% 감소했다.

남우식 전 대표체제의 푸르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챙기며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은 2009년 2011억 원에서 2012년 3132억 원으로 55.7% 증가해 외형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2억 원에서 2012년 115억 원으로 586.4% 증가했다.

하지만 2009년부터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중간지점인 2012년이 최고실적에 그쳤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09년 1.1%에서 상승세로 2012년 3.7%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2013년 2.7%, 2014년 3.6%로 감소하더니 2015년과 2016년은 1.7%, 1.8%로 1%대까지 떨어졌다.

푸르밀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사실상 크게 성공하지 못하며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해, 오너일가의 경영능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신동환 대표는 1970년 생으로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해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지냈다. 이후 2016년 푸르밀 부사장으로 승진,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편 신동환 대표 선임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한 범 롯데가가 오너경영을 모두 시작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농심은 신격호 회장의 조카이자 신격호 회장 동생 신춘호 회장 아들인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