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애경산업이 오는 22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인 가운데, 여전히 사회적 이슈로 남아 있는 가습기 살균제 리스크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애경산업은 12일 공모가 희망범위 2만9100~3만4100원 중 가장 낮은 수준인 2만91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시장 기대감이 그만큼 낮다는 방증이다.
이윤규 애경산업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 유해성 논란을 감안, 코스피 상장 후 외형 및 수익성이 급증한 화장품 사업부문에 초점을 맞춰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애경산업은 수년 전부터 코스피 상장을 준비해 왔으나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메이트’ 유해성 논란으로 인해 미뤄졌다. 이후 애경산업의 주요 사업부문인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 및 매출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있던 화장품 부문 실적이 증가하면서 주요 사업부문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지난 6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요 사업부문인 생활용품 사업에 매출 기반을 두고,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부문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상장 후에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비췄다.
이 대표는 ‘비전 2020’을 언급하며 2020년까지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률 15%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가습기살균제 논란과 관련해 “민형사상 사건은 2년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기업 특성 상 이미지가 실추되는 문제는 있지만, 가습기살균제 논란은 2011년부터 이어져 온 문제로 새롭게 부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강조한 것과는 달리 애경산업에는 가습기살균제 문제로 인한 그림자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12일 애경산업과 SK케미칼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는 가습기살균제 제조 및 판매의 표시광고법과 관련해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이마트에 과징금 총 1억3400만 원을 부과하고 사건과 관련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의 전직 대표이사 2명씩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 유해성과 관련돼 있는 애경산업 전직 대표이사는 고광현 전 대표와 안용찬 전 대표다.
애경산업은 1985년 애경그룹으로부터 독립한 기업이다. 애경그룹으로부터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주로 독립됐다. 생활용품 사업 부문이 독립됐다. 때문에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 두 주요 사업부문으로 나눠져 있지만 생활용품 부문에 더 특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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