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오는 8일 시행되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앞두고 카드사들이 연체금리 하향 조정에 돌입한 가운데, 1월 말 기준 연체이자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와 경남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8일부터 연체이자율을 최대 4%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카드사(전업카드사·겸업은행) 21곳의 연체이자율을 분석한 결과, 1월 31일 기준 연체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와 경남은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카드와 경남은행의 연체이자율은 최소 24%에서 최대 27.9%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7월 ‘포용적 금융 추진배경 및 향후계획'’ 발표를 통해 서민·취약계층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법정 최고금리를 24%까지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달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와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서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상 최고금리를 일원화하고 단계적으로 20%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이와 관련, 하나카드의 연체이자율은 24%에서 최대 27.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인 27.9%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하나카드는 연체이자율뿐 아니라 단기카드대출 수수료율(6.9~26.9%)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자율(6.9~25.9%),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빙볼) 수수료율(일시불 5.9~26.9%, 단기 카드대출 6.9~26.9%) 역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카드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에 앞서 업계에서 가장 빨리 변경된 연체이자율을 발표했다. 오는 8일부터 적용될 연체이자율은 20~24%로 최대 4%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정상이자율 역시 3%포인트 인하될 예정으로 시행일은 오는 8일부터다.
경남은행의 연체이자율 역시 하나카드와 동일한 24~27.9%로 법정 최고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 4곳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대구은행, 삼성카드, 대구은행, 부산은행, 씨티은행 등 겸업은행 6곳 등이 적게는 최소 14.1%에서 많게는 법정 최고금리인 27.9%의 연체이자율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연체이자율을 인하를 시행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신한카드의 연체이자율은 22.4~24%로 하나카드보다 최대 2.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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