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이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대폭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S는 무려 98%나 감소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국내 주요 그룹사 IT서비스 기업들의 작년 3분기까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기부금은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삼성SDS는 2017년 1~3분기 동안 기부금이 8445만원으로 1억원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2016년 같은 기간 45억3387만원의 기부금을 지출한 바 있다. 삼성SDS는 2017년 1~3분기에 6조8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같은 기간(5조7983억원)보다 17.8%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1~3분기 기부금이 크게 줄면서 같은 간 올린 매출의 0.001%에 그쳤다.
삼성SDS와 함께 국내 3대 IT서비스 기업인 LG CNS와 SK(주) C&C도 전년에 비해 기부금을 다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의 기부금은 20억7639만원(2016년 1~3분기)에서 19억9102만원(2017년 1~3분기)으로 8.5% 줄었고, SK(주) C&C는 95억6200만원에서 90억2400만원으로 5.6% 줄었다. 같은 기간 두 회사의 매출은 LG CNS가 1조9815억원에서 2조189억원으로 1.9%, SK(주) C&C가 1조974억원에서 1조9210억원으로 75.1% 늘어났다.
지난해 1~3분기 기부금을 전혀 집행하지 않은 IT서비스 기업도 있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은 이 기간 기부금이 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스코ICT와 신세계I&C는 기부금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ICT는 1억200만원에서 2억200만원으로, 신세계I&C는 1억3502만원에서 2억3357만원으로 각각 98.0%, 73.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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