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카드가 시장점유율의 지속감소에도 불구하고 카드업계(직불카드+신용카드)의 절대강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직불카드부문과 신용카드부문에서는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에 1위자리를 내주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개인+법인)부문에서는 작년 3분기 기준으로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전업계 카드사 8곳의 카드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7년 3분기 총 이용실적(직불카드·신용카드 포함)은 297조810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이용실적액은 총 828조9656억 원이다. 1년 전보다 각각 13.3%, 8.4%, 2년 전보다 각각 23.4%, 18.7% 증가한 수치다.
그 중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8곳 가운데 1위의 점유율을 기록중인데, 점유율 하락폭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이용실적 규모는 43조5452억 원, 누적 이용실적은 125조1698억 원이다. 이는 전체 시장 규모에서 각각 22.5%, 23.7%를 차지하는 비율로 전업계 카드사 8곳 중 점유율이 20%를 넘는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했다.
그러나 연도별로 살펴보면 신한카드의 점유율 하락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15년 3분기 기준 이용실적 점유율은 24%, 누적 점유율은 24.3%였다. 이듬해인 2016년 기준 점유율은 각각 24.8%, 24.9%로 0.8%포인트, 0.6%포인트씩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에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2년 전보다 1.5%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2.3%포인트 1.1%포인트씩 줄어든 셈이다.
카드별 이용실적 점유율을 살펴보면 직불카드 부문에서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직불카드 이용실적 액은 7조1806억 원, 누적 규모 20조8325억 원이다. 직불카드 부문 업계 1위인 KB국민카드(8조953억 원, 24조6418억 원)보다 각각9147억 원, 3조 8093억 원이나 적은 규모다.
점유율 역시 KB국민카드가 33.7%(누적 기준 34.8%)로 29.9%의 신한카드(누적 기준 29.5%)를 2.8%포인트(5.3%포인트)차로 앞서 나갔다.
신용카드 부문(개인+법인)에서도 신한카드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1.5%로 지난 2015년또 3분기(23.3%)보다 1.8%포인트나 감소했다.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더라고 2015년 3분기 23.6%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2.8%로 2년 사이 0.7%포인트나 감소했다.
3분기 점유율도 업계 2위인 삼성카드에 뒤처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카드의 점유율은 21.9%로 신한카드보다 0.4%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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