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HD현대오일뱅크, 정유4사 이익률 1위…하반기 변동성은 변수](/data/photos/cdn/20260836/art_1788162263.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HD현대오일뱅크가 올해 상반기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윤활 부문이 모두 개선되며 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다만 정유 매출 비중이 90%에 육박해 유가와 정제마진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석유화학 사업재편과 고부가 윤활기유 확대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정유 4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HD현대오일뱅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0%로 GS칼텍스(14.1%), SK이노베이션 에너지·화학 부문(11.9%), 에쓰오일(10.8%)을 웃돌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7조1929억 원, 영업이익 2조757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손실 2102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0.8%, 2025년 1.7%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6.0%까지 상승했다.
사업 전 부문에서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정유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54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191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영업손실 2598억 원에서 영업이익 3624억 원으로 돌아섰고, 윤활 부문 영업이익은 950억 원에서 2034억 원으로 114.1% 증가했다.
실적 반등은 정유 부문이 주도했다. 올해 1분기 정유 부문은 9085억 원, 2분기에는 1조28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수급 차질이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2분기에는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도 실적에 반영됐다.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유가에 따른 재고 효과 약 4200억 원, 환율 효과 약 800억 원 등 총 5000억 원가량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수준이다.
수익성 개선에도 정유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는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 가운데 정유 비중은 88%로 석유화학 9%, 윤활 3%를 크게 웃돈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재고 관련 손익 변화에 따라 전체 실적이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다.
석유화학 부문도 흑자로 돌아섰지만 업황의 구조적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회사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이익 개선이 고도화 석유화학설비(HPC)보다 HD현대케미칼의 석유제품 정제 부문에서 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혼합자일렌(MX)과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도 공급 증가에 따른 시황 약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는 대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 대산 사업장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롯데대산석화를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 8월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사업재편은 주요 절차를 한 단계 넘었다.
합병 이후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HD현대케미칼 지분을 각각 50% 보유한다. 사업재편 기간에는 롯데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 1개소 가동을 중단하고 수익성이 낮은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을 축소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위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합작법인 통합 운영 관련 사업재편 투자에 총 240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예정 투자액은 603억 원, 2027년 1250억 원, 2028년 551억 원이다.
고수익 윤활기유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윤활 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18.4%에서 올해 상반기 34.9%로 상승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 HD현대쉘베이스오일을 통해 2027년까지 그룹3 윤활기유 제조·저장설비를 증설하고, 전기차와 수소내연기관 등으로 윤활유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