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흑자 전환했지만…석화는 적자 지속

에쓰오일 이익률 10.8%, HD현대오일뱅크 16.0%·GS칼텍스 14.1%와 격차…샤힌 가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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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에쓰오일, 흑자 전환에도 석화는 적자 지속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에쓰오일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석유화학부문은 적자를 이어갔다. 샤힌 프로젝트 상업가동을 앞두고 석유화학부문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실적 변수로 떠올랐다.

1일 데이터뉴스가 에쓰오일의 실적발표 자료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에쓰오일은 2026년 상반기 매출 20조2862억 원, 영업이익 2조19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3655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2.1%에서 10.8%로 상승했다.

다만 정유4사와 비교하면 수익성은 가장 낮았다. 올해 상반기 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률은 16.0%, GS칼텍스는 14.1%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에너지 및 화학 부문은 11.9%였다. 에쓰오일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냈지만, 4사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정유와 윤활이 실적을 이끌었다. 에쓰오일의 올해 상반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1조57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79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윤활부문 영업이익은 2415억 원에서 6440억 원으로 166.7%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문은 적자가 이어졌다. 에쓰오일의 석유화학부문은 올해 상반기 19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 1092억 원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은 하지 못 했다.

분기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1분기 흑자에서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25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44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역내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이 제한되며 스프레드가 상승했지만,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이익이 손실로 전환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폴리프로필렌(PP)은 원가 부담과 수요 위축으로 스프레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파라자일렌(PX)도 원재료 나프타 가격이 급등했으나 제품 가격이 따라가지 못해 스프레드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정유·윤활·석유화학 부문별 실적을 공개한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부문이 흑자 전환해 에쓰오일과 차이를 보였다. GS칼텍스의 석유화학부문은 2025년 상반기 845억 원 영업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87억 원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HD현대오일뱅크도 석유화학부문 영업손익이 2606억 원 적자에서 3624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하반기 정유와 윤활부문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쓰오일은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운송용 수요와 폭염에 따른 발전용 디젤 수요, 러시아의 정유제품 수출 제한으로 정유부문의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부문도 중동 지역 생산 차질과 물류 제약으로 그룹3 중심의 제한적인 수급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은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있다. 에쓰오일은 아로마틱(PX, BZ 등)의 경우 역내 생산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 감소가 예상되지만, 재가동 시점과 수요 회복 여부가 변수라고 설명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PP, PO 등)에서는 PP가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PO는 공급 차질이 해소되며 강세 시황이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생산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원유와 정유공정의 저부가가치 유분을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기술을 적용하고, 고효율 스팀크래커와 발전설비, 폐열 회수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결합한 설비 투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원료 활용 유연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일부를 울산 국가산업단지 내 다운스트림 업체에 지선 배관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석유화학부문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샤힌 프로젝트의 안정적 가동과 수익성 확보 여부가 에쓰오일의 비정유부문 실적 개선을 가를 전망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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