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HS효성 계열분리 2년, 실적↑…책임경영 통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효성 80.3%↑, HS효성 130.2%↑…주력사업 집중 속 글로벌 수요 맞물리며 성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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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HS효성, 계열분리 2년 만에 실적 ‘쑥’…책임경영 통했다

효성·HS효성, 계열분리 2년 만에 실적 ‘쑥’…책임경영 통했다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이 계열분리 2년 만에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HS효성그룹 부회장이 각각 독립된 경영체제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주력사업에 선택과 집중한 전략이 글로벌 시장의 성장과 맞물리면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7월 기존 효성그룹에서 HS효성이 분리되면서 두 그룹은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 제조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를 핵심 축으로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통해 AI·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효성과 ㈜HS효성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두 기업 모두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638억 원, 영업이익 3262억 원, 당기순이익 312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80.3%, 93.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7%에서 25.8%로 10.1%p 상승했다.

㈜HS효성의 실적 개선폭은 더 컸다. 올해 상반기 매출 797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7147억 원)보다 1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0억 원에서 483억 원으로 130.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5억 원에서 345억 원으로 528.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2.9%에서 6.1%로 3.2%p 올라갔다.

두 지주사의 실적 개선에는 핵심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효성그룹의 효성티앤씨는 올해 상반기 매출 4조5104억 원, 영업이익 275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82.5% 증가했다.

스판덱스 사업의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도 2분기 흑자전환했다. 무역 부문도 공급선 다변화 등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효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라는 글로벌 수요를 실적 성장으로 연결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3조452억 원, 영업이익 4166억 원을 달성, 각각 17.1%, 56.2% 증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연간 신규 수주 가이던스를 8조4000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상향했다.

효성화학도 실적 개선에 가세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583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동안 효성그룹의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효성화학의 흑자전환은 지주사 실적 개선에 의미가 크다. 

HS효성그룹의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817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32.2% 증가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여줬다.

타이어보강재 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증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한 판가 개선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HS효성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541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43.6% 증가했다.

HS효성은 첨단소재라는 기존 경쟁력에 AI·데이터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하는 방식으로 독립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효성그룹과 HS효성그룹의 실적 개선에는 업황 개선과 글로벌 수요 증가라는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계열분리를 통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독립된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소재사업과 효성중공업의 전력기기 사업을 중심으로 주력사업의 경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회장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현대화라는 구조적 성장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과감하게 북미 시장을 공략한데 이어 유럽을 노크하고 있다. 

HS효성은 조현상 부회장을 중심으로 HS효성첨단소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AI·데이터 인프라를 새로운 성장 영역으로 키우고 있다.

계열분리 2년 만에 나타난 두 그룹의 호실적은 빠르게 안착한 독립적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흐름에 제대로 올라탄 결과로 평가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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