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수 AI는 올해도 공채를 실시해 신입사원을 선발,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신입사원 교육 모습 / 사진=파수 AI [취재] 파수 AI, 19년째 신입 공채…“AI 시대 인재 직접 키운다”](/data/photos/cdn/20260832/art_1785884300.jpg)
▲파수 AI는 올해도 공채를 실시해 신입사원을 선발, 육성하고 있다. 사진은 신입사원 교육 모습 / 사진=파수 AI
소프트웨어(SW) 업계 전반에 채용 한파가 불고 있다. 전체적으로 채용 규모가 줄고, 그마저도 경력직 위주여서 막 학교를 졸업한 신입 구직자의 설 자리가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꾸준히 신입사원 공채를 이어가며 미래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 설립해 보안 및 데이터 관리에 이어 AI 전환(AX)으로 영역을 넓힌 파수 AI가 그 주인공이다. 꾸준히 신입사원을 선발해 육성하는 게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 동력이라는 게 파수 AI의 판단이다.
최근 SW 업계에서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것은 전력에 바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신입사원은 키우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고, 정작 성과를 낼 시기에 빠져나가 손해라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파수 AI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의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충분히 이해한 인재가 경쟁력이 높아 기업에 득이 된다는 게 파수 AI의 판단이다.
박정훈 파수 AI 인재개발실장은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의 경력직을 채용하는 시간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게 업계의 현실이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신입사원을 육성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해 왔다”며 “우리의 조직문화를 체득하고 이해한 인재들이 같은 경력의 외부 인력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도 경력직을 채용하지만, 한 해 채용하는 인력의 80%가량이 신입사원이다. 파수 AI와 관계사 스패로우는 청년 고용와 평균 임금 등에서 일반 기업보다 우수한 실적을 보여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청년일자리 강소기업으로 여러 차례 선정됐다.
파수 AI는 장기간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채용 전략과 온보딩(onboarding), 직무간훈련(OJT)을 고도화해 신입사원 육성에 드는 초기 비용을 크게 낮췄다. 신입사원 조기 퇴사 문제도 교육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입사 후 3년마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신입사원이 조직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입공채 인력의 성장은 주요 직무에서 확인되고 있다.
박정훈 파수 AI 인재개발실장은 “우리 회사의 주요 직무인 개발과 컨설턴트 리더의 대부분을 신입 공채 출신이 맡고 있다”며 “매년 신입사원의 근속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수 AI의 신입채용 전략도 변화를 거치고 있다. 2020년 IT 인력 수요가 급증하던 시기에 연 1회 공채를 연3회 채용연계형 인턴 공채로 전환해 정착시켰다. 또 채용 인원을 늘리기보다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 역량을 재정의하고 이를 선발과 평가 과정에 반영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개발자의 역할이 변하는 가운데 신입사원에게 중요하게 보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박정훈 실장은 “파수 AI의 조직문화이자 핵심 인재상인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고, 논리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며 “AI가 코드를 생성하고 업무를 자동화하는 환경에서는 단순한 개발 기술보다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훈 파수 AI 인재개발실장 / 사진=파수 AI [취재] 파수 AI, 19년째 신입 공채…“AI 시대 인재 직접 키운다”](/data/photos/cdn/20260832/art_1785884836.jpg)
▲박정훈 파수 AI 인재개발실장 / 사진=파수 AI
신입사원의 실무 적응을 돕기 위한 교육체계도 장기간에 걸쳐 정착시켰다. 인재개발실이 주도하는 조직문화 및 직무역량 교육과 현업 팀장·멘토 중심의 OJT를 체계화했고, 채용연계형 인턴 기간에도 고객사 현장을 방문하거나 제품 개발에 참여해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파수 AI는 앞으로도 신입사업 공채를 유지하되 AI 시대에 맞춰 선발 기준과 육성 전략을 한층 구체화할 방침이다.
박 실장은 “AI 시대에는 단순한 직무역량 개발보다 문제를 어떻게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정확하게 찾는 인재로 성장시킬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AI 시대의 인재상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의와 그에 맞는 육성 전략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용시장에 진입하려는 SW 전공 졸업생들에게도 변화한 채용 기준에 맞춰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박 실장은 “기업들은 스펙 위주의 채용 관행에서 벗어나 AI 시대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통찰할 줄 아는 인재를 찾고 있다”며 “남들과 다른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스토리로 이야기하는 능력을 갖춘다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