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 명가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를 설계하다

[인터뷰] 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혁신사업본부장 “ERP는 뼈대, 문화는 피…참여·소통으로 생산성 높인다”

ERP 명가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를 설계하다

▲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혁신사업본부장은 “ERP가 기업의 몸통이면, 기업문화는 그 안을 흐르는 피”라며 “완벽한 디지털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기업의 영혼을 소통시키는 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사진=영림원소프트랩


33년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개발, 공급해 온 영림원소프트랩은 제대로 된 ‘기업문화’를 만들고 국내 모든 기업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심이다. 권영범 대표의 오랜 소신이기도 한 기업문화 정립과 확산은 영림원소프트랩을 다른 SW 기업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는 고객 기업의 경영을 더 잘하게 하겠다는 모토에서 시작됐다. ERP 기업으로서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사람의 행동 흐름이 조화를 이루도록 지원해 경영을 더 잘하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2년 전 기업문화혁신사업본부를 만들었다. 고객 기업이 경영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전통적 위계질서 기반의 기업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꾸고 질문이 자유롭게 소통되도록 돕는 앱을 만드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기업문화혁신사업본부를 이끄는 이남원 이사로부터 ERP 기업이 왜 기업문화를 연구하는지,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업문화 개선을 위한 소통 플랫폼에 대해 물었다.

이남원 이사는 “ERP로 30년 넘게 시장을 이끈 IT 기업이 AI 시대에 왜 갑자기 기업문화 소통 앱을 만들었냐는 말을 듣는데, ERP가 기업의 몸통(뼈대, 근육)이라면, 기업문화는 그 안을 흐르는 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뼈대가 튼튼해도 피가 돌지 않으면 기업은 뇌사 상태에 빠진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완벽한 디지털 경영을 완성하기 위해 기업의 영혼을 소통시키는 앱을 만들었다”며 “기계적 자동화는 AI에게 맡기고 인간 조직은 인간 중심의 문화로 리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RP 명가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를 설계하다

▲이남원 영림원소프트랩 기업문화혁신사업본부장은 “‘에버레스크’의 큰 특징은 익명성”이라며 “익명성을 보장한 질문을 기반으로 참여도를 높이고 효과적으로 내부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이 이사에 따르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진짜 열쇠는 인간적 요소다. 인간은 감정과 관계의 영향을 받는 존재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리적 환경이 아니라 구성원이 느끼는 심리적 안정감과 관심이라는 것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같은 철학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보급을 시작했다. 

익명 기반으로 평상시 얘기하기 어려웠던 구성원의 의견을 끄집어내는 앱인 ‘에버레스크(EverAsk)’가 그것이다. 에버레스크의 목표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기업에 안착시키켜 혁신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 이사는 “에버레스크의 큰 특징은 익명성”이라며 “익명으로 전체 구성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에버레스크는 익명성을 보장한 질문을 기반으로 임직원의 참여도를 높이고 더 효과적으로 내부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임직원이 공감하는 질문을 찾는 기능과 다양한 설문 기능, CEO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이 이사는 “질문이 흐르는 구조를 만들면 기업문화가 바뀌고 조직의 혁신을 불러온다”며 “질문은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남원 이사는 “영림원소프트랩 내부에서 에버레스크를 꾸준히 사용한 결과, 수많은 의견이 모이고 소통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제도 개선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30개 이상의 기업이 에버레스크를 도입해 질문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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