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소비에 버텼다…백화점, 내수 부진 속 실적 방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전년 대비 23%↑…유통3사, 알리페이·위챗페이 확대에 환급·할인 더해 외국인 소비 공략

[취재] 외국인 소비에 버텼다…백화점, 내수 부진 속 실적 방어
외국인 소비가 백화점 실적을 떠받쳤다. 내수 둔화 속에서도 백화점업계가 외국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증권가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롯데쇼핑은 2026년 1분기 매출 3조5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05억 원으로 42.0%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비용 효율화와 외국인 매출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쇼핑 위크’를 통해 위챗페이·유니온페이 결제 시 즉시 할인과 환율 우대, 택스리펀 추가 혜택 등을 제공하며 결제 편의성을 전면 강화했다. 또한 외국인 전용 멤버십과 투어리스트 쿠폰(약 5% 할인), 계열사 연계 혜택 등을 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신세계 역시 외형과 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은 1조8403억 원으로 10.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11억 원으로 29.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니온페이·알리페이·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망을 확대하고, 중국 은행 및 글로벌택스프리와 협업해 캐시백·추가 환급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외국인 구매액 기준 VIP 멤버십과 전용 라운지, 럭셔리 브랜드 집적 전략을 통해 고가 소비를 유도하며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현대백화점도 매출 1조1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현대 서울’을 중심으로 K패션·팝업·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관광형 매장을 강화하고, 클룩·KKday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업한 ‘K뷰티·여의도 패스’ 등 체험 상품을 통해 외국인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더현대 서울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며 관광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린 결과다. 올 1분기 외래 관광객은 475만9471명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나며 소비 유입이 확대됐다. 특히 중화권·동남아 관광객을 겨냥한 간편결제, 환급, 체험형 콘텐츠 강화가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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