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줄고 부담 늘었다…애경산업의 험로

2024년 매출 정점 찍고 지난해 6545억으로 3.6% 감소, 영업이익은 2024년 468억→211억으로 54.8% 급감

[취재] 이익 줄고 부담 늘었다…애경산업의 험로
애경산업의 성장 흐름이 작년부터 급격히 꺾이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경산업의 사업보고서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지만, 지난해 들어 두 지표가 동시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매출은 2021년 5739억 원에서 2022년 6104억 원, 2023년 6689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44억 원에서 390억 원, 619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2024년 매출은 6791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5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8억 원에서 211억 원으로 54.8% 급감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수익성 지표도 빠르게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6.9%에서 지난해 3.2%로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629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적자로 전환됐다. 화장품 부문 부진과 함께 판관비·마케팅 비용 부담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적 둔화 국면에서 브랜드 관리 부담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애경산업은 일부 수입 2080 치약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검출돼 자발적 회수 조치에 나섰다.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이력이 소비자 인식에 남아 있다는 점도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성장 국면에서 조정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애경산업은 비용 구조 점검과 주력 사업 경쟁력 회복과 함께 브랜드 신뢰 관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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