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편중을 줄이고 기판소재·전장부품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판소재(패키지솔루션)와 전장부품(모빌리티솔루션) 증설을 병행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취재를 종합한 결과,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등 광학솔루션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기판소재와 전장부품의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표는 2023년 12월 CEO로 선임된 뒤 기판소재·전장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해 왔다. 문 대표 체제 내 LG이노텍은 구미에 6000억 원을 투입해 FC-BGA 양산라인 확대와 고부가 카메라 설비 투자를 병행하고, 전장부품은 멕시코(케레타로주) 생산거점 확충을 통해 북미 고객 대응을 강화해 왔다.
기술 확보 측면에서는 지난해 7월 미국 아에바와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9월에는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인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 같은 투자와 함께 사업 부문별 실적 비중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분기보고서 기준, 2025년 3분기 누적 기판소재·전장부품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40.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9.6%) 대비 2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기판소재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3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2억 원으로 65.0% 늘었다. 전장부품의 경우 매출은 1조3838억 원으로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8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12월 CEO 사장으로 승진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승진 이후 지난 7일 CES 2026 현장에서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해 수익 창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 기판 가동률이 최대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캐파(CAPA)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광주 공장에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차용 AP 모듈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하며 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