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술자의 직무별 임금체계가 최근 수년간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운용자의 평균 임금이 3년 새 50% 이상 증가한 반면, 업무분석가는 10% 이상 줄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SW기술자 임금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5년 SW 기술자의 임금은 일 평균 41만4762원으로, 3년 전(35만1443원)보다 1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39만6307원)에 비하면 4.7% 늘었다.
SW 기술자 평균 임금은 기본급,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4대보험)이 모두 포함됐다.
SW 기술자 임금 증가추세는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 임금 증가 추세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SW 기술자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6.9%, 2023년 8.3%, 2024년 4.2%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상용근로자(정규직) 연도별 평균 임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5.2%, 2023년 2.8%, 2024년 3.0%였다.
이처럼 SW 기술자의 임금 상승률이 우리나라 전체 상용근로자보다 높은 것은 IT 부문 인력난과 기술 가치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SW 기술자 직무별 평균 임금은 IT 기획자가 가장 높았다. 2025년 IT 기획자의 월 평균 임금은 1185만3218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IT 품질관리자와 IT 감리의 지난해 월 평균 임금이 각각 1179만3500원, 1174만5154원으로 조사됐다.
이들 직무의 평균 임금이 높은 것은 단순 코딩과 달리 비즈니스 전반을 이해하고 법규 준수, 리스크 관리 등 경험이 풍부한 숙련자가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도입 등으로 IT 인프라가 방대해지면서 초기 설계와 안정성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서비스 중단 등으로 입는 타격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점이 높은 ‘몸값’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직무는 IT 테스터로, 월 평균 405만3137원으로 집계됐다. IT 지원기술(517만16원), UI/UX 디자이너(515만9246원)도 낮은 편에 속했다.
이들 직무는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표준화된 매뉴얼에 따르는 업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외주 프로젝트 형태로 처리하려는 경우가 많아 단가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년간 평균 임금 상승율 최상단에는 정보시스템 운용자와 IT 마케터가 자리했다. 정보시스템 운용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22년 672만9052원에서 2025년 1064만9117원으로 58.3% 늘었고, IT마케터는 780만1756원에서 1179만3500원으로 51.2% 증가했다.
정보보안전문가도 39.2%(747만6997원→1041만1680원)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IT시스템 관리 등이 포함된 정보시스템 운용자의 임금 상승도 기업들이 운영하는 IT 시스템이 방대해지고 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이 확대되는 추세와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보안전문가의 경우 해킹 위협의 급격한 확대로 가치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7개 직무 중 업무분석가와 IT테스터 등 두 가지 직무는 평균 임금이 줄었다. 업무분석가의 월 평균 임금은 2022년 1122만6423원에서 2025년 974만667원으로 13.2% 감소했고, IT테스터도 430만4555원에서 405만3137원으로 5.8% 낮아졌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