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디지털 성범죄물 삭제·차단 건수가 18만 건을 넘어 2023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불법 촬영물 등의 처리에 관한 투명성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인터넷 사업자들이 삭제·차단한 불법 촬영물은 총 18만120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8만1578건) 대비 122.1% 증가한 수치다.
방통위는 이번 투명성 보고서에서 국내외 주요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구글, 엑스(X, 구 트위터), 텔레그램 등을 포함한 7개 플랫폼의 처리 실적을 공개했다.
같은 기간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23만1261건으로, 2023년(14만4813건)보다 59.7% 증가했다. 성적 허위 영상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물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가 커진 영향으로, 신고와 차단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삭제·차단 요청의 경로는 이용자 직접 신고 외에도 대리신고 및 삭제 기관·단체를 통한 접수가 다수였다. 사업자들은 이를 토대로 유통 차단,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