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준공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차입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케미칼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차입금은 지난해 말 10조7225억 원으로 2021년 말(3조5479억 원) 대비 202.2%(7조1746억 원) 증가했다.
이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라인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39억 달러(약 5조 원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capex)가 2021년 1조5000억 원 수준에서 2023년 6조5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더불어 2023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2조7000억 원)와 석유화학 업황 저하에 따른 적자가 더해져 재무 부담이 늘었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8948억 원으로 전년(-3477억 원) 대비 확대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또한 전기차 캐즘에 의해 지난해 적자(-644억 원)로 돌아섰다.
하지만 라인프로젝트가 현재 준공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대규모 투자가 끝나가 재무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4년 시설투자비는 1조9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올해는 1조4000억 원 규모가 집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또한 해외 사업 확대 시기를 조정하고, 전략적 중요도 낮은 투자는 취소하며 현금흐름 중심으로 경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LCLA(6600억 원), LCPL(979억 원), , LCI 지분(6500억 원), 일본 Resonac 지분(2750억 원) 매각 등으로 총 1조6829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차입금 상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라인프로젝트에서 큰 건은 거의 99%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상반기에 시생산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