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데이터뉴스
“금융이라는 복잡한 세계에서 고객의 문제를 즉각적이고 편리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토스뱅크의 혁신이다. 토스뱅크는 단순히 혁신에 그치지 않고 금융 서비스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선택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임을 선언하고, 향후 3~5년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457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고객 수는 1200만 명을 넘겼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80만 명에 달해 세 번째로 많이 이용하는 은행이 됐다.
배경에는 토스뱅크의 지속적인 혁신이 있었다.
이은미 대표는 “신뢰성, 투명성, 안정성에 집중한 결과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3년간 어떻게(HOW)에 집중하며 ‘지금 이자받기’, ‘함께대출’ 등을 출시했다. 또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는 향후 3~5년간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고객 중심 최적화에 대해 “HOW에 집중해 세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더 쉽고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최적화 서비스라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선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을 추가한다. 또 개인사업자를 넘어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할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동남아시아 등의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후보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갖고 있는 경쟁력을 봤을 때 향후 3~5년 안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를 같이 보고 있는데 디지털화를 위한 협업 요청이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지분투자나 조인트벤처(JV)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는 올해 흑자 기조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현재 토스뱅크에 대해 ‘성장주’라고 평가했다. 성숙기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발생하는 수익을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간 꾸준히 문제점으로 꼽혀왔던 연체율에 대해서는 “중저신용자를 가장 많이 포용하고 있고 주담대 상품이 없어 연체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9%로, 케이뱅크(0.90%)와 카카오뱅크(0.52%)보다 높다.
토스뱅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담대 상품 출시와 신용대출에 대한 모델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 대표는 주담대 출시에 대해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