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비즈니스 확대…빗썸으로 수수료이익 증대 기대

빗썸 제휴, 사전등록 기간에만 152만 개 계좌 연동…모니모, 스벅과 협업 수신제품도 출시


국민은행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 모니모, 스타벅스 등과 손잡고 고객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제휴 은행을 NH농협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4일 빗썸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실명확인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오픈했다.

국내 5대 코인 거래소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1개 은행씩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거래소 고객을 은행의 고객으로 유치시킬 수 있다.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기 위해 고객들은 특정 은행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역시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잠재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사전등록 기간에만 약 152만 개 이상의 계좌가 연동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국민은행은 이자를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 저원가성 예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가상자산거래소 거래를 통한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도 기대된다.

시중은행들은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로 인해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59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6조 원으로,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시중은행들은 비이자이익(순수수료이익+기타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민은행 역시 알뜰폰 사업(KB리브모바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제휴를 통한 수수료이익 증대도 기대된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1조1129억 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1조230억 원, 1조65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모니모,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통해 수신 제품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슈퍼 앱인 모니모와 함께 연 4%에 달하는 고금리 파킹통장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통장은 삼성카드·생명·화재 관련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스타벅스와는 이달 초 제휴 통장인 '별별통장'을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 내 국민은행 계좌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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