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재무구조에 변곡점 올까

1분기 소폭 흑자 전망,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부채비율 300%대, 신기술 투자에 부담

LGD,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재무에도 변곡점 올까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며 수익성을 회복중이다. 이에 따라 급증한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디스플레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2021년 말 대비 148.5%p 증가한 307.0%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제품 라인업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패널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고, 지난해 말 인력 구조조정 등을 진행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연간 흑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영업이익은 6750억 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연간 적자에 설비투자를 단행해 재무부담이 상당한 상태다. 

설비투자비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11조9000억 원이 투입됐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2021년 말 158.5%에서  2024년 말 307.0%까지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불과 12.6%로,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높은 축에 속한다. 

지난해 초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로 1조2925억 원의 자금을 확보해 3월 말 부채비율을 278.5%까지 감축했지만, 지난해 말 다시 300%대로 상승했다.

지속된 재무 부담에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달리 8.6세대 OLED 등 신기술 투자에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시설투자비도 전년(3조5000억 원) 대비 축소한 2조2000억 원을 집행했고, 올해 또한 지난해와 유사한 2조 원대 초중반 수준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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