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기차 불황에 3분기 적자 불가피

전기차 캐즘, 중국산 증가로 3분기 79억 영업손실 추정…삼성SDI 합작공장 가동 등으로 4분기 반등 기대감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기차 캐즘에 인한 동박 수요 둔화로 3분기 적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반기보고서와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3분기에 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전환이다.

이달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 4사 모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적자를 전망했다.

배터리 소재인 동박(전지박) 기업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악화는 전기차 캐즘에 저가 중국산 물량 증가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가동률도 떨어졌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가동률은 2022년 97.5%에 달했지만, 지난해 76.9%로 내려갔고, 올해 상반기도 77.6%로 70%대에 머물고 있다. 

동박은 오래 보관할 수 없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가동률을 낮춰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낮은 가동률에 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4분기에 수익성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합작공장 조기 가동에 따른 수요 대응을 위해 말레이시아 5, 6 공장 가동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내년에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초극저조도 동박(HVLP) 등의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달 23일 AI 네트워크 PCB 및 회로박 제조사인 이수페타시스와 HVLP 공급계약을 맺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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