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후 낮아진 수익성을 복구하고 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셀트리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676억 원) 대비 22.4%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725억 원)와 비교하면 186.5%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합병을 진행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한 높은 원가의 재고자산을 인수해 매출원가율이 상승하고, 판권 등 무형자산 상각이 진행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셀트리온의 매출원가율은 63.1%로, 지난해 3분기 44.9% 대비 18.2%p 급등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분기 58.4%, 2분기 57.9%, 3분기 47.5%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9.8%에서 올해 1분기 2.1%로 급감한 뒤 2분기 8.3%, 3분기 23.5%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의 매출원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보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 합병으로 인한 판권 상각비 1137억 원에 대한 지출이 상반기에 완료돼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가 70억 원 대로 줄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판권 등에 대한 상각을 상반기에 대분분 완료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회복되는 추세”라며, “내년 이후에는 영업이익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후속 바이오제품에 해당하는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의 매출 증가도 수익성 회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612억 원에 그쳤던 후속 바이오제품 매출은 올해 3분기 3425억 원으로 두 배 이상(112.5%) 증가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전사 매출 대비 비중은 19.4%에서 38.8%로 확대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