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S 성장에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21조1768억원

LG전자가 매출 21조1768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의 3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1%, 25.1% 증가했다.

매출은 수요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성장했다.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20조9690억 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전장부품(VS)사업 매출이 2조3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개 분기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사업 진입 9년 만에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생활가전(H&A)부문은 3분기 매출이 7조4370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세와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에 힘입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TV 등을 포함한 홈엔터테인먼트(HE)부문은 매출 3조7121억 원, 영업손실 554억 원으로 집계됐다. TV 수요가 감소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 내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영업손실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비즈니스솔루션(BS)은 매출 1조4292억 원, 영업손실 144억 원을 기록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4분기에도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효율성 제고를 통해 사업 운영의 잠재적 리스크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H&A는 프리미엄 및 볼륨존 모델 경쟁력을 강화하고, HE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