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상장계열사 직원수가 대체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조선해양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작년 9월에 비해 11.3%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중공업그룹 5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현재 5개사의 총 직원은 725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3분기 보고서가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계열사 중 직원수가 증가한 기업은 조선해양사업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한 곳이다. 9월 말 기준 직원수는 지난해 642명에서 올해 684명으로 6.5%(42명)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가 57명에서 36명으로 36.8%(21명) 줄어든 대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585명에서 648명으로 10.8%(63명) 늘었다.
한국조선해양을 뺀 4개사는 1년 새 직원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직원수가 지난해 9월 412명에서 올해 9월 35명으로 91.5%(377명) 감소했다. 지난 5월 로봇사업부문을 현대로보틱스로 물적분할하면서 직원수가 크게 줄었다.
전력변압기, 배전반 등 전기전자기기와 에너지 솔루션을 생산하는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지난해 9월 2380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9월 2110명으로 11.3%(270명) 감소했다. 사실상 그룹 내에서 직원을 가장 많이 줄였다. 2018년과 2019년 연속 1000억 원 이상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꾸준히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3087명에서 3073명으로 0.5%(14명) 감소했고, 현대건설기계는 1359명에서 1356명으로 0.2%(3명)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