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형건설사의 상반기 해외수주 총액이 86억1585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3배 가까이 늘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에 공시된 해외수주액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의 해외수주 총액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 기업의 해외수주액 합계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 48억8576만 달러, 2019년 61억2357만 달러, 2020년 86억1585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기준으로 직전년도 대비 40.7% 늘었다.
삼성물산의 신규수주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누적 기준 해외수주액은 36억7463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2억6326만 달러) 대비 190.9% 늘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총 4건을 수주했다. 연초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16억5988만 달러)'과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9774억 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이어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 건설공사(1143억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누적 해외수주액 규모도 주요 건설 5개사 가운데 가장 높다. 합계 기준 신규수주 가운데 42.6%가 삼성물산의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6%)보다 22.0%포인트 상승했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신규수주액이 증가했다. 두 기업의 신규수주액은 각각 23억9944만 달러, 1억2885만 달러로, 전년 동기(17억2450만 달러, 1억2764만 달러) 대비 39.1%, 0.9%씩 늘었다. 삼성물산(190.9%)의 증가율과 151.8%포인트, 190.0%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대림산업의 신규수주액은 5개 기업의 합계 가운데 1.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2.1%)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신규수주액이 줄었다. 두 기업의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은 각각 19억4687만 달러, 4억6606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490만 달러, 5억327만 달러) 대비 22.3%, 7.4%씩 줄었다. 각각 합계 기준 신규수주액 가운데 22.6%, 5.4%를 차지한다. 삼성물산(42.6%)과의 격차는 20.0%포인트, 37.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