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 가운데, 금호산업(대표 서재환)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률을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태영건설, 한신공영,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 두산건설, 한라, 아이에스동서 등 상장기준 중견건설사 7사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7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8년 상반기 11.1%에서 올해 같은 기간 6.7%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수치로,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7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이 하락하지 않은 곳은 금호산업이 유일했다.
금호산업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상반기 2.2%에서 지난 해 상반기 2.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전년과 동일한 2.8%를 유지했다.
또한, 금호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623억 원, 214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6269억 원, 177억 원) 대비 21.6%, 20.9%씩 상승했다.
금호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중견건설사 7개 기업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6.7%) 대비 3.9%포인트 낮다. 하지만 실적을 큰 폭으로 상승시키고, 영업이익률도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함으로써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 이승찬)과 두산건설(대표 이병화, 김진설)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1%, 3.7%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2%, 3.8%)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673억 원, 28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7182억 원, 275억 원) 대비 6.8%, 3.3%씩 증가했다. 매출액 상승률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어 같은 기간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의 영업이익률은 13.8%에서 12.4%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이 1조9574억 원으로 11.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2418억 원에서 2420억 원으로 0.1% 증가에 그치며 영업이익률이 후퇴했다
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2.4%로 집계되며, 7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평균(6.7%) 대비 5.7%포인트 높다.
한라(대표 이석민)와 한신공영(대표 태기전, 최문규)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6%, 5.0%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1%, 11.4%) 대비 4.5%포인트, 6.4%포인트씩 하락했다.
한라의 영업이익률은 7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태영건설(12.4%)과는 10.8%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한신공영은 지난 해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겼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7.7%, 72.6%씩 하락한 7850억 원, 395억 원으로 집계되며 영업이익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아이에스동서(대표 권민석)다. 아이에스동서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18.1%, 2018년 24.5%로 타 기업 대비 높았지만, 올해 상반기 4.5%로 20.0%나 쪼그라들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