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상반기 영업익 61.8%↓…하반기엔 다르다

백신 매출 이연·자회사 연결 제외에 상반기 주춤…하반기 백신 매출 반영·미국 공급 확대로 회복 추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취재] GC녹십자, 상반기 영업익 61.8%↓…하반기엔 다르다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GC녹십자가 올해 상반기 자회사 연결 제외와 독감백신 원액 매출 이연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하반기에는 이연된 백신 매출과 헌터라제 해외 공급, 미국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는 알리글로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나선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C녹십자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8567억 원, 영업이익은 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1.8% 감소했다.

상반기 내내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1분기에는 매출 4355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46.3% 증가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연결 범위 변화와 주요 품목의 매출 인식 시점 조정이 겹치면서 상반기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선 GC녹십자웰빙의 연결 제외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는 지난 3월 보유 중이던 GC녹십자웰빙 지분 전량을 지주사 GC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GC녹십자웰빙 실적이 연결 대상에서 빠졌다.

통상 2분기에 발생하던 국내 독감백신 원액 매출도 3분기로 이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기관의 표준품 수령 일정이 늦어지면서 백신 생산과 공급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린 영향이다. 수익성이 높은 독감백신 원액의 매출 공백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지난해 2분기에 수주가 집중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 여기에 일반의약품 광고비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비용 부담도 커졌다.

반면 혈액제제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혈액제제류 매출은 38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54억 원보다 10.9% 증가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면역글로불린 제제 ‘알리글로’가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알리글로 매출은 1분기 349억 원에서 2분기 405억 원으로 16.1%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매출은 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는 이연된 백신 매출 반영과 고수익 품목의 해외 공급 확대다. 회사 측에 따르면 2분기에서 이연된 독감백신 원액 물량은 지난 8월 전량 출하됐으며, 관련 매출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헌터라제 해외 매출도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알리글로의 미국 공급 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GC녹십자는 하반기 공급 확대를 통해 올해 알리글로 매출 목표인 1억5000만 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연결 제외에 따른 외형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신 매출 반영과 알리글로·헌터라제의 해외 판매 확대가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을 좌우할 전망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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