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게임·결제·기술 등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I GPU 사업 확대에 따른 기술 부문의 성장과 NHN KCP의 결제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NHN은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579억 원, 영업이익 579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164.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사업별로는 결제 부문의 외형이 가장 컸다. 결제사업 매출은 39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3%, 직전 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NHN KCP가 신규 대형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34% 확대된 영향이다. NHN KCP의 매출 역시 27.5% 증가하며 국내 PG 시장 선두 사업자 입지를 강화했다.
기술 부문은 AI GPU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15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전 분기 대비 27.1% 증가했다.
NHN클라우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B200을 적용한 서비스형 GPU 공급이 서울 양평 리전에서 본격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3% 증가했다. 일본 법인 NHN테코러스도 AWS 리세일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7.0% 늘었다.
게임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게임 부문 매출은 13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웹보드게임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한게임 로얄홀덤’의 오프라인 대회 HPT가 국내 최대 규모 행사로 자리 잡으면서 웹보드게임 매출이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모바일게임 사업의 성장 폭이 컸다. ‘#콤파스’가 ‘체인소맨’과 협업하면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5% 증가했다. 일본 모바일게임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 확대됐다.
기타사업 매출은 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8% 증가했다. NHN링크는 공연 관련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NHN은 하반기에도 각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게임사업에서는 일본 시장을 핵심 축으로 신작 개발 역량을 집중한다. NHN 게임사업부문과 일본 NHN플레이아트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환상세계의 푸치포용’은 올겨울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NHN플레이아트는 9월 열리는 도쿄게임쇼에서 이 작품을 비롯해 주요 신작과 라이브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결제사업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NHN KCP는 지난달 금융기관과 기술 파트너를 대상으로 데모데이를 열고,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아발란체와 공동 개발한 메인넷을 기반으로 한 결제 서비스를 시연했다.
시연에서는 페이코 앱에 디지털 월렛을 연동하고 실제 결제와 가맹점 정산 과정을 구현했다. NHN KCP는 이를 통해 결제 처리 속도와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했으며, 기존 가맹점 네트워크와 결제 운영 경험을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와 서비스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사업은 더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구축사업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서울 양평 리전에서 자체 운영 물량의 잔여분에 대한 신규 장기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매출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AI 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NHN클라우드는 내년까지 최소 3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하고, 기존 리전에는 B300 이상 최신 GPU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NHN은 이를 통해 AI 인프라를 비롯한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