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김밥·핫도그 통했다…글로벌 성장 속도

지난해 매출 3조3802억·영업이익 932억으로 최대 실적…미국 4.9%, 중국 25.2% 증가

[취재] 풀무원, 김밥·핫도그 통했다…글로벌 성장 속도
글로벌에서 답을 찾았다. 풀무원이 해외 사업 확장을 발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풀무원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802억 원, 영업이익 93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을 이끈 핵심은 해외 사업이다. 해외 매출은 66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법인이 4660억 원으로 4.9%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역시 1109억 원으로 25.2% 성장하며 두 자릿수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성장 축이 보다 뚜렷해진다. 미국 매출은 2023년 3655억 원에서 2024년 4444억 원, 2025년 466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 중국 역시 같은 기간 818억 원→886억 원→1109억 원으로 확대되며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반면, 일본은 1099억에서 983억, 866억으로 감소하며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제품 전략이 실적 개선에 직결됐다. 김밥과 핫도그 등 K-푸드 기반 냉동식품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시안 간편식’ 수요 확대와 맞물리며 냉동 김밥, 핫도그 판매가 크게 늘었고, 해당 카테고리 매출이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생산 인프라 확대와 유통망 다변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2010년대 초반부터 미국 시장에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최근에는 냉동식품과 간편식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온라인 채널과 B2B 유통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일본 사업은 엔화 약세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의 실적은 ‘해외 비중 확대’ 전략의 성과가 본격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내수 식품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수요를 선점한 기업만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중국·일본을 핵심 시장으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는 한편, 유럽과 캐나다로 시장을 확대해 성장 축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냉동 간편식 중심의 K-푸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AI 기반 운영 효율화 등 이른바 ‘AX(인공지능 전환)’를 접목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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