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6년 1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한다고 14일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JPMHC)에서 “2025년 증대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인적분할 완수와 5공장 가동, 오가노이드 론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2025년 말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등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PMHC는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이 무대는 500여개 발표 기업 가운데 25개 기업만이 설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인적분할 완수를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리 등을 맡은 투자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고,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99.9% 찬성률로 승인받아 11월 분할을 완료했다.
존림 대표는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Pure-play) CDMO’로 거듭났다”며 “우려됐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연의 CDMO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이후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를 발표하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한·미를 아우르는 멀티사이트 제조 체계를 구축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항체접합치료제(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멀티 모달리티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 론칭, ADC 전용 생산시설 가동이 주요 성과다.
생산능력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가동하며 송도 1~5공장 총 생산능력을 78만5000리터로 늘렸다. 여기에 록빌 공장 6만리터를 더하면 글로벌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2026년 성장 전략으로 3대축 확장을 가속하며 ▲생산능력 증강 및 다각화 ▲CRDMO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를 제시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 검토와 함께 록빌 공장 안정화 및 추가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CRO·CDO·CMO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강화하고, 오가노이드 활용을 통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거점 확대와 함께 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지능형 제조 환경 구축을 통해 운영 효율과 품질 경쟁력, 제조 생산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존림 대표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 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