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전경 / 사진=휴니드테크놀러지스
글로벌 항공·방산 전문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해외 항공사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자금 확보에 나섰다.
휴니드는 해외 항공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 300억 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기주식 대상 교환사채 발행에 이은 추가 자금 조달로, 회사 측은 단기적인 재무 보완이 아닌, 사업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 ‘성장을 위한 투자’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자금 조달의 핵심 배경은 ‘수주 랠리’다. 휴니드는 2025년 초 경영진 교체와 함께 글로벌 시장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정비한 결과, 지난해 해외 항공사업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지난 6일 제너럴아토믹스(General Atomics)와의 신규 계약을 포함, 누적 수주 규모가 약 1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났다.
휴니드는 이러한 수주 급증에 따른 원활한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운전자본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계약금 수령 후 생산에 들어가는 국내 방산사업과 달리 해외 항공사업은 제조사가 핵심 자재를 먼저 발주해 제품을 납품한 뒤 대금을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의 증산 경쟁으로 자재 조달 리드타임(Lead time)이 길어지고 있어 적기에 자재를 확보하고 납기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돼야 한다.
휴니드 관계자는 “이번 차입은 실적 부진 방어용이 아니라 폭발적으로 늘어난 해외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확보된 자금은 자재 선발주와 생산라인 가동, 품질 안정화 등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완벽히 대응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휴니드는 국내 방산 중심에서 글로벌 항공·방산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해외 사업 비중이 국내 사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무 건전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맞춰가며 수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