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스트레스와 불안 인지율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증가폭이 남학생보다 크며,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2.3%로 전년(37.3%)보다 5.0%p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청소년 정신건강 지표가 다시 악화된 셈이다.
성별로 보면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9.9%로 남학생(35.2%)보다 14.7%p 높았다.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20년 41.3%에서 2024년 49.9%로 8.6%p 늘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남학생 역시 같은 기간 30.8%에서 35.2%로 4.4%p 상승했다.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도 2024년 14.1%로 전년(12.6%) 대비 1.5%p 증가했다. 2020년(11.2%)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여학생의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18.0%로 남학생(10.3%)보다 7.7%p 높았으며, 여학생은 2020년 14.7%에서 3.3%p 늘어 남학생(2.3%p)보다 증가폭이 컸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