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졸음운전 사고가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는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와 치사율이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터뉴스가 경찰청의 최근 5년간(2020~2024년)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8월이 36명으로 전체(252명)의 1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9559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52명이 사망했다. 월별 졸음운전 사망자 수는 가장 많았던 8월의 뒤를 이어 7월(28명), 11월(27명), 6월(23명) 순이었다.
8월의 졸음운전 치사율은 4.13명으로, 연중 유일하게 4명을 넘겼다. 이는 같은 달 졸음운전 외 교통사고 치사율(1.47명)보다 180.4% 높은 수치다. 졸음운전 외 교통사고 치사율은 모든 시기에서 2명 미만에 그쳤다.
특히 8월의 졸음운전 치사율을 도로 종류별로 보면, 고속국도가 10.81명으로 가장 높았고, 일반국도(6.55명), 지방도(4.04명), 특별·광역시도(0.86명) 순이었다. 속도가 높은 도로일수록 졸음운전 사고의 치사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