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해외서 인기…3년 만에 수출 3배로

자사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 앞세워 해외 적극 공략…패션부문 수출액 2020년 39억→2023년 97억

삼성물산 패션 해외서 인기…3년 만에 수출 3배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수출이 3년 만에 3배로 증가하며 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패션부문 수출액은 3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39억 원에서 이듬해 74억 원으로 35억 원 이상 증가했다. 2022년 78억 원으로 숨을 고른 패션부문 수출은 2023년 97억 원으로 늘어나며 100억 원에 육박했다.

패션업계는 고물가, 불안한 정세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물산 패션 수출 성장세는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주력 수출 브랜드는 삼성물산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다. 준지는 2008년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선보인 후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2023년 해외 매출 비중이 20%에 달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중국에 첫 해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릴 백화점 상하이점에 30평 규모의 남·여성 복합매장으로, 지역별 특성을 초점에 두고 제품을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열린 가을·겨울(FW) 시즌 파리 패션위크도 참여한다.

이밖에도 ‘빈폴’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 전담팀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패션 수출단가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2021년 1만1000원에서 2023년 3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삼성물산 측은 "공시로 발표된 내수와 수출 실적, 가격 데이터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목표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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