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가 VM웨어 대체 수요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데이터뉴스가 NHN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클라우드가 포함된 기술 부문 매출은 1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954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컨설팅 사업의 매출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5% 증가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9월 ‘범정부 서비스 통합창구 클라우드 임차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중 하나로, 8억4000만 원 규모다.
또 올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관련 사업에서 전체 사업의 60% 이상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하반기에는 VM웨어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글로벌 가상화 솔루션 기업 VM웨어는 한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1월 브로드컴에 인수된 후 서비스를 구독제로 전환하는 등 가격 인상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탈 VM웨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VM웨어 기반 데스크톱가상화(VDI)를 다른 솔루션으로 교체하거나 DaaS(Desktop as a Service)로 바꾸기 시작했다. VDI는 중앙 서버에 올려진 가상 데스크톱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업 크로센트를 2022년에 인수합병하고 DaaS 사업을 본격화했다. 크로센트는 17년 간 클라우드 컨설팅과 플랫폼을 제공해온 클라우드 기술기업이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스택 기반 IaaS 위에서 타사 솔루션과의 결합이 필요하지 않은 DaaS 상품인 ‘NHN클라우드 버얼 데스크톱’을 출시했다.
또 NHN클라우드는 ‘리전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NHN클라우드 프리이빗덱(NPD)’ 등을 출시해 제공하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완전 관리형(outposts) 프라이빗 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스테이션’을 출시해 탈VM웨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에는 퍼블릭뿐만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