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생성형 AI 등 기술 수요 증가…경기 침체 속에 불투명한 기업 실적이 투자를 위축시켜

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IT시장조사기관 KRG는 2025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규모(개인용 IT시장 및 통신장비 시장 제외)가 41조2040억 원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39조8930억 원)보다 3.3% 증가한 규모다.

KRG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기술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장기간 걸친 경기 침체 속에 기업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투자를 위축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국내 ICT시장이 전년 대비 2.7% 소폭 성장에 그쳤는데, 클라우드 수요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데다 AI 투자도 파일럿 단계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경기 불황이 신기술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ICT 지출액은 올해 7.2%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9.3% 성장할 것으로 예측해 국내 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부문별 시장=KRG는 소프트웨어(SW) 및 솔루션 분야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업용 SW 시장은 AI 및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6% 성장한 7조900억 원으로 전망했다. 또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HW) 시장은 IDC 및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등의 요인으로 3.4% 성장한 5조8300억 원으로 예측했다.

KRG는 IT서비스 시장의 경우 AI전환(AX) 등 디지털 전환 관련 컨설팅 수요, 생성형 AI 도입, MSP(Mansged Service Provider) 시장 확대 등이 성장 동인이 되고 있지만, 계열사 실적 부진에 따른 비용 절감 이슈와 맞물려 SM(System Management) 시장이 둔화되면서 2.9% 성장한 16조2300억 원으로 전망했다. 통신 서비스 시장은 무선통신 시장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신규사업 매출 효과가 미비해 2.0% 성장에 그친 12조540억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산업별 시장=산업별로는 공공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4.9% 성장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터넷·미디어 업종(4.1%)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융(2.1%), 유통·물류 및 기타 서비스(2.0%) 업종은 평균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 주요 이슈=KRG는 국내 ICT 시장 주요 이슈로 멀티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AI, 로봇, 5G·6G, 환경과 기술의 융합을 선정했다.

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2025년 기업 IT지출=KRG는 국내 기업의 2025년 IT지출 우선순위는 1위가 기존 시스템 안정화, 2위는 비용절감 및 운영비용 효율화, 3위는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시스템 효율화 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적인 경기 침체 속에 기업들이 적극적인 IT지출보다 내부 효율화를 위한 소극적 지출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KRG가 국내 대기업 260개사 기업·기관(공공기관 22개기관 포함)을 대상으로 2025년 IT지출을 조사한 결과, 지출액은 전년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연초 계획 대비 연말 최종 집행률이 90% 수준에 그친다고 봤을 때 실제 지출 증가율은 2~3%에 그칠 것으로 분석된다. 

KRG “내년 국내 기업용 ICT 시장 41.4조…3.3% 성장”
업종별로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체가 포함된 인터넷·미디어 업종의 평균 IT출액이 2611억 원이며, 금융권은 1352억 원, 제조 1033억 원, 유통·물류 683억 원, 공공 374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