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성과와 비전 공유

전국 202개 의료기관, 1504명 의료진 참여…진단 9521명, 치료 3892명, 코호트 2만4608건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성과와 비전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해 환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지원 덕분에 일상의 소중함을 되찾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환자와 가족. 이들의 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의료진, 희망의 마중물이 돼준 기부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21일 서울대어린이병원 CJ홀에서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21년 고 이건희 회장의 기부로 시작된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사업 추진을 지속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에는 김용태 국회의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최은화 사업단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은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를 지원하는 10년간의 중장기 사업이다. 다양한 질병과 적은 환자 수로 인해 치료법 개발이 어려운 이 분야에서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환자들은 의료 접근성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전국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병원들과의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현재 사업단은 1단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2단계에서 구체적인 치료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소아암 사업에 1500억 원을 배정해 완치율 향상을 위한 치료 및 연구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둘째, 소아 희귀질환 진단 네트워크 및 첨단 기술 치료 플랫폼 구축사업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셋째, 전국 네트워크 기반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는 공동연구에 900억 원이 배정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9521명의 소아암·희귀질환 환자가 진단을 받았고, 3892명이 치료를 받았다. 또 2만4608건의 코호트 데이터가 등록됐으며, 전국 202개의 의료기관과 1504명의 의료진이 협력해 아이들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최은화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장(서울대병원 소아진료부원장)은 “우리 사업단은 소아암과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더 나은 진단과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도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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