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수장을 바꾼 KB금융이 양종희 회장과 합을 맞춰 주요 계열사를 이끌 CEO에 새로운 얼굴을 대거 배치한다.
2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의 대표이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6개 계열사의 CEO가 교체됐다. 이들 신임 CEO 후보는 전원 50대로, 비교적 젊은 인물로 채워졌다는 평가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구본욱 KB손해보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구본욱 리스크관리본부장(전무)이다. 양종희 회장이 KB손해보험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2016년~2020년) 구 내정자는 임원으로서 양 회장과 긴밀하게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내정자는 경영전략본부장 상무보(2017년), 경영전략본부장 상무(2018년), 경영관리부문장 전무(2020년) 등을 거쳤다.
구 내정자가 최종 후보자에 오르면서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구 내정자는 1967년생으로, 김기환 현 대표(1963년)보다 4살 적다.
KB증권의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는 이홍구 부사장이 추천됐다. 이 내정자는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으로 금융위원회에서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대표를 대신할 예정이다.
또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빈중일 KB캐피탈 대표, 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받았다.
KB저축은행 대표 내정자로는 서혜자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전무)이 추천됐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서 내정자를 조직 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로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한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겸비한 적임자로 평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