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체제 신세계푸드, 외형 성장 불구 수익성 개선 과제

작년 영업이익 31.3% 줄고,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올해 베이커리·급식사업 호조 속 이익 개선 여부 주목


신세계푸드가 송현석 대표 체제서 외형성장은 이뤘지만 지난해 수익성 부진을 겪었다. 고물가·고환율의 영향으로 자회사가 영업손실을 낸 것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1분기 B2B(기업 간 거래),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 호조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수익성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푸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이 꾸준하게 늘었다. 2021년은 전년(1조2370억 원) 대비 7.5% 증가한 1조3293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0%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도 매출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조41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6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31.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맥도날드, 피자헛, 오비맥주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식음료 업계 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1995년 CJ엔터테인먼트 미주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해외 주요 식품기업을 거쳤다.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 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20년 12월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송 대표는 취임 후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버거'의 확장에 집중했다. 가맹점 확보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 선임 후 노브랜드 매장 수는 67개에서 지난해 200개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익은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자회사의 영업손실도 영향을 미쳤다. 스무디킹코리아(카페사업)와 세린식품(냉동만두 제조)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3493억 원의 매출과 4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17.9% 증가한 수치다. 베이커리·외식사업과 급식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증권가는 급식부문 중심으로 대외변수에 따른 식수 증가 및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돼 2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